Aloha! 천주교 하와이 한인성당
호놀룰루 교구 마노아, 솔렉 공동체
"Peace be with you"
- Korean Catholic Church of Hawaii -
       
 
성경 매일 묵상  
       
 hawaii
하와이한인성당
"Peace be with you"
- Korean Catholic Church of Hawaii -
작성자 푸른산
작성일 2014-04-27 (일) 21:23
분 류 성경 매일 묵상
ㆍ조회: 1737      
http://hi.djcatholic.or.kr/cafe/?hawaii.9542.4
“ 2014년 4월 28일 부활 제2주간 월요일 ”
2014년 4월 28일 부활 제2주간 월요일
 
 
Amen, amen, I say to you,
unless one is born of water and Spirit
he cannot enter the Kingdom of God.
(Jn.3,5)
 
 
제1독서 사도 4,23-31
복음 요한 3,1-8
 

언젠가 친한 신부님 사제관에 놀러갔다가 너무 시장해서 라면 하나만 끓여달라는 부탁을 했지요.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 신부님께서는 다 끓인 라면을 냄비 째 가져오면서 어느 책 위에 냄비를 올려놓습니다. 그런데 그 책은 다름 아닌, 제가 쓴 책이었지요. 사실 그날만 냄비 받침으로 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책 겉에 새겨진 냄비 올려 논 자국으로 쉽게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다 읽고서 냄비 받침으로 쓰는 거야.”라고 변명은 하셨지만, 솔직히 기분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하긴 저 역시 그런 적이 많습니다. 제가 직접 돈을 지불해서 구입한 책은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책이 재미없더라도 아까워서 어떻게든 읽으려 하며, 이 책의 가치를 어떻게든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누군가 제게 공짜로 주신 책 중에서 다 읽은 책은 몇 권 되지 않습니다. 공짜라고 해서 책의 가치도 0원은 아닐 텐데, 이상하게도 그냥 받은 것에 대해서는 큰 가치를 부여하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들이 주님의 사랑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주십니까? 이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시며, 또한 필요한 그 모든 것을 안배해주십니다. 주님께서는 그 모든 은총과 사랑을 공짜로 우리에게 주십니다. 그래서일까요? 쉽게 주님을 잊어버리고, 주님의 뜻과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우리인 것이지요. 주님께 큰 가치를 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공짜로 우리에게 그 모든 것을 주신다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기만 할 것이 아니라, 착한 목자이신 주님께 큰 가치를 둘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 노력이 바로 주님을 알아가는 것이며, 주님께서 제시하신 하느님 나라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기적들을 목격했던 니코데모는 예수님이 누구신지 더 알고자 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새로 태어난 이들만이 빛을 받아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있다고 하시지요. 영혼이 새로 태어나는 것은 하느님의 모습을 따라 새롭게 창조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니코데모는 예수님의 이 말씀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아직 완벽한 믿음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겉으로는 모든 것을 다 아는 것 같은 이스라엘 스승의 모습이지만, 실상 주님 앞에 섰을 때에는 주님의 뜻을 전혀 모르는 너무나도 부족한 믿음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부족한 믿음을 가지고서는 주님의 가치를 제대로 알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그 부족한 믿음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이름난 이스라엘 스승인 니코데모도 자신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직접 찾아왔던 것처럼 우리 역시 스스로의 부족한 믿음을 인정하고 주님 앞으로 겸손하게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때 주님께서 말씀하신 하느님 나라를 발견할 수 있으며, 그 나라에 들어갈 자격도 얻게 될 것입니다. 

마음을 가꾸는 것만큼이나 몸에 대한 예의도 갖출 수 있어야 한다. 자신조차 돌보지 않은 몸에선 어떤 신호도 감지되지 않는다(사라 밴 브레스낙).

 
신학교에서의 라틴어 미사 . 끝나고 사진 촬영

 
 

착한 목자, 나쁜 목자

몇 년 전, 베트남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가이드가 밤에 호텔 밖으로 함부로 돌아다니지 말라고 하더군요. 한국처럼 치안이 안전한 곳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 위험하다는 것이 이유였지요. 그리고는 계속해서 사고사례만 이야기합니다. 그래도 꼭 밤거리를 돌아다니고 싶다면 자기와 함께 하라고 하더군요. 결국 함께 갔던 많은 사람들은 이 가이드가 인도하는 식당과 상점만을 이용했고, 그 안에서 상당히 비싼 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와 제 일행들은 가이드의 말을 듣지 않고 밤에 밖으로 나갔습니다. 베트남 현지 시장에 들려서 값싼 음식을 맛볼 수도 있었고,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혀 위험하지 않다는 것도 금방 알 수 있었지요. 

자신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끔찍한 사고사례를 이야기하면서 공포감을 조성하는 가이드의 모습에서 나쁜 목자의 모습을 봅니다. 주님께서는 스스로를 착한 목자라고 말씀하셨지요.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고 또한 자기의 만족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닌, 진정한 사랑으로 당신을 따르도록 우리의 앞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주님의 이 모습을 닮아야 합니다. 공포감을 조성하는 나쁜 목자가 아닌, 사랑으로 다가서는 착한 목자로 주님과 하나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악이 조금씩 사라지면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하느님 나라가 더욱 더 가까이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0
3500
   
본문내용
2014년 5월 10일 부활 제3주간 토요일
2014년 5월 10일 부활 제3주간 토요일  Lord, to whom shall we go?You have the words of eternal life. (Jn.6,68)       제1독서 사도 9,31-42복음 요한 6,60ㄴ-69   어떤 회의에서 이야기를 하던 중에, 어떤 분이 “저분의 생각은 제 생각과 ...

 [2014/05/09 23:37]
2014년 5월 9일 부활 제3주간 금요일
2014년 5월 9일 부활 제3주간 금요일    I have life because of the Father,so also the one who feeds on mewill have life because of me. (Jn.6,57)     제1독서 사도 9,1-20복음 요한 6,52-59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저에게 있어서는 황...

 [2014/05/09 23:37]
2014년 5월 8일 부활 제3주간 목요일
2014년 5월 8일 부활 제3주간 목요일  I am the living bread that came down from heaven;whoever eats this bread will live forever;and the bread that I will give is my Flesh for the life of the world.(Jn.6,51)  제1독서 사도 8,26-40복음...

 [2014/05/08 08:49]
2014년 5월 7일 부활 제3주간 수요일
2014년 5월 7일 부활 제3주간 수요일  I came down from heaven not to do my own willbut the will of the one who sent me. (Jn.6,38)  제1독서 사도 8,1ㄴ-8복음 요한 6,35-40 어느 책에서 본 내용이 생각납니다. 어떤 책인지 정확하게는 기억나...

 [2014/05/06 21:51]
2014년 5월 6일 부활 제3주간 화요일
2014년 5월 6일 부활 제3주간 화요일  "I am the bread of life;whoever comes to me will never hunger,and whoever believes in me will never thirst."(Jn.6,35)   제1독서 사도 7,51―8,1ㄱ복음 요한 6,30-35어렸을 때, 흙을 가지고 많이 ...

 [2014/05/06 21:51]
2014년 5월 5일 부활 제3주간 월요일
2014년 5월 5일 부활 제3주간 월요일  Do not work for food that perishesbut for the food that endures for eternal life.(Jn.6,27)  제1독서 사도 6,8-15복음 요한 6,22-29 공지사항 한 가지 알려드립니다. 제가 오랫동안 페이스북과 카카오스토리라...

 [2014/05/05 09:31]
2014년 5월 4일 부활 제3주일
2014년 5월 4일 부활 제3주일   제1독서 사도 2,14.22ㄴ-33제2독서 1베드 1,17-21복음 루카 24,13-35 지난 4월 16일부터 시간이 멈추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 많은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4월 16일의 세월호 참사만 기억하면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눈물...

 [2014/05/03 22:10]
2014년 5월 3일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2014년 5월 3일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Have I been with you for so long a timeand you still do not know me, Philip?(Jn.14,9)  제1독서 1코린 15,1-8복음 요한 14,6-14 저는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로부터 ‘나이 들어 보인다.’라는 말을...

 [2014/05/03 22:09]
2014년 5월 2일 성 아타나시오 주교학자 기념일
2014년 5월 2일 성 아타나시오 주교학자 기념일2001년 6월 14일부터 인터넷에 쓰기 시작했던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라는 묵상 글을 저는 지금도 쓰고 있습니다. 즉, 새벽 일찍 일어나서 기도하고 묵상한 뒤에 이렇게 묵상 글을 써서 인터넷에 올리고 있습니다. 이 묵상 글...

 [2014/05/01 20:50]
2014년 5월 1일 노동자 성 요셉
2014년 5월 1일 노동자 성 요셉  제1독서 창세 1,26―2,3복음 마태 13,54-58 언젠가 전철을 타게 되었습니다. 전철 안은 퇴근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너무나 많더군요. 더군다나 서울에서 인천까지의 먼 거리를 전철 안에서 시달리다보니 피곤함이 밀려옵니다. 그...

 [2014/05/01 20:47]
2014년 4월 30일 부활 제2주간 수요일
2014년 4월 30일 부활 제2주간 수요일  whoever lives the truth comes to the light,so that his works may be clearly seen as done in God.(Jn.3,21)  제1독서 사도 5,17-26복음 요한 3,16-21 언젠가 산책을 하다가 어떤 자매님이 등에 아기를 업고 걸...

 [2014/04/29 22:00]
2014년 4월 29일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2014년 4월 29일 시에나의 성녀 카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You must be born from above.'The wind blows where it wills, and you can hear the sound it makes,but you do not know where it comes from or where it goes;so it is with everyone who is bo...

 [2014/04/29 00:25]
2014년 4월 28일 부활 제2주간 월요일
2014년 4월 28일 부활 제2주간 월요일  Amen, amen, I say to you,unless one is born of water and Spirithe cannot enter the Kingdom of God.(Jn.3,5)  제1독서 사도 4,23-31복음 요한 3,1-8 언젠가 친한 신부님 사제관에 놀러갔다가 너무 시장해서 라...

 [2014/04/27 21:23]
2014년 4월 27일 부활 제2주일
2014년 4월 27일 부활 제2주일 "Peace be with you!"(Jn.20,19)  제1독서 사도 2,42-47제2독서 1베 1,3-9복음 요한 20,19-31 몇 년 전, 종합검진을 받았다가 좋지 않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간에 혹 같은 것이 발견되었는데, 그 크기가 조금 커서 다시 정밀 검...

 [2014/04/27 09:12]
2014년 4월 26일 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
2014년 4월 26일 부활 팔일 축제 내 토요일  He appeared to them and rebuked them for their unbelief and hardness of heart"Go into the whole worldand proclaim the Gospel to every creature."(Mk.16,14)  제1독서 사도 4,13-21복음 마르 16,9-15...

 [2014/04/26 01:43]
2014년 4월 25일 부활 팔일 축제 내 금요일
2014년 4월 25일 부활 팔일 축제 내 금요일  "Cast the net over the right side of the boatand you will find something."(Jn.21,6)  제1독서 사도 4,1-12복음 요한 21,1-14 오늘 묵상 글은 조금 일찍 올립니다. 잠시 뒤에 인천교구 마전동 성당의 전 ...

 [2014/04/26 01:42]
12345678910,,,182
Copyright ⓒ White Mem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