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ha! 천주교 하와이 한인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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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 be with you"
- Korean Catholic Church of Hawaii -
       
 
성지순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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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한인성당
"Peace be with you"
- Korean Catholic Church of Hawaii -
작성자 푸른산
작성일 2016-07-31 (일) 07:43
분 류 성지순례이야기
ㆍ조회: 371      
http://hi.djcatholic.or.kr/cafe/?hawaii.11394.30
“ 머슴과 공주의 '두번째 걷는 까미노 데 산띠아고' 10일차 ”
산 후안 데 오르떼가를 떠나는 아침. 어제까지는 분명 여름의 느낌이었는데 갑자기 겨울이 되어버린 듯

까미노 10일차 산후안 데 오르떼가 - 부르고스 26.5km 5시간 30분
[어디에도 계시는] 
화살표.
까미노를 걷다보면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고마운 존재가 화살표다. 사실 화살표가 없으면 까미노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오 쎄브레이로에 도착하면 그곳에 잠들어계신 화살표 체계를 만드신 신부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인생의 여러 갈래길, 고난과 역경에서 만나는 멘토의 가르침보다도 지금 이 순간에는 더 소중한 화살표가, 어려운 순간마다 늘 우리 곁에 있으며 지켜봐주고 응원해주고 인도해주는 우리가 믿는 신의 존재만큼이나 고맙고 반갑고 든든한 존재임을 부정할 까미노들은 없다고 확신한다.
물론 요즘은 세대가 좋아 스맛폰 앱 하나로 방향을 잃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할 수는 있겠지만 아무리 좋은 앱도 그 길이 까미노 길인지 제대로는 알려주지 못한다.
화살표를 놓쳤거나 길을 잃은듯 싶을땐 고개를 들어 두리번 거려보자. 화살표는 늘 내 곁에 있다. 단지 내가 바라보는 시선 그 너머에 있거나 시선 바로 아래 발밑에 있어 가끔은 찾지 못할뿐. 우리네 인생길에서도 역경에 처하거나 길을 잃었을 땐, 잠시의 여유를 가지고 두리번거려내 곁 어딘가에 계시는 그분을 찾아보자. 언제나 
늘 함께 하시는 그분의 존재를 평상시에는 느끼지 못하고 살았기에 마치 혼자 역경속에 버려져 있는 것같은 생각에 고통스러워하겠지만 그분을 찾는다면 그 고통은 눈녹듯 없어지지 않을까?
화살표를 찾았는가? 이 사진에서 여섯개의 까미노 표지를 찾았다면 당신은 떠날 준비가 다 된거다
어떤 형태로든 하루에 한번쯤은 거치게 되는 고난의 길
그길을 넘어서면 우리가 가야할 길이 보인다. 부르고스가 이처럼 빤히 보이는데 아직 십리길은 더 가야...
언제 어디서 우리의 우방이기도 하고 앙숙이기도 한 미국.일본.중국을 제치고 당당히 자리를 차지해보았는가? 까미노에서 태극기는 언제 어디서나 당당히 세번째 아니면 네번째.
까미노 소개에 늘상 만나게 되는 이 순례자 그림. 사실은 오늘 지나온 어느 조그만 마을 외딴 벽에 그려져있다. 
때로 화살표는 당신의 선택을 요구하기도 한다. 어수선히 그려져있는 까미노 정보를 읽고 당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까미노 위에 있다.
길 위의 자유로운 영혼? 한국의 여자까미노는 감히 하지 못할 당당한 빨래말리기. 공주는 절대로 저런 자유를 누리지 못한다.
좀전의 길에서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런 강가 숲속 오솔길을 따라 부르고스에 들어오기도하고
이런 아름다움은 누려보지도 못한 채 삭막한 도시외곽을 따라 도심을 관통하여 구도심으로 들어서기도 한다
어찌되었거나 들어서면 된거다. 당신이 선택한 길이 가시밭 고난의 길이든 영광의 길이든... 오늘 이곳에서 모처럼만에 한국말로 미사를 드릴 수 있는 은총이~
주방이 없는 무니씨빨 알베르게라고해서 포기할 순 없다. 부르고스에서는 빼먹을 수 없는 먹거리. 부르고스식 순대와 함께 오루호 한잔! 슈퍼에 가서 눈을 두리번거려보면 저런 순대도, 약간은 매운맛 순대와 심지어 피순대까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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