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ha! 천주교 하와이 한인성당
호놀룰루 교구 마노아, 솔렉 공동체
"Peace be with you"
- Korean Catholic Church of Hawaii -
       
 
성지순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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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한인성당
"Peace be with you"
- Korean Catholic Church of Hawaii -
작성자 푸른산
작성일 2015-06-15 (월) 08:02
분 류 성지순례이야기
ㆍ조회: 782      
http://hi.djcatholic.or.kr/cafe/?hawaii.10890.30
“ 머슴과 공주의 동유럽 성지순례 - 프라하 1 ”

프라하의 봄? 아니... !


“See you tomorrow!”
무려 2틀에 걸친 비행시간과 프라하의 공항버스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더 많은 돈을 주고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 일반버스와 별 차이도 없는 버스를 타고 더 많이 걸어서 도착한 숙소 ‘호스텔소피’에서 만난 룸메이트의 첫 인사다. 잠을 자겠다고 얻은 숙소에서 만난 룸메이트가 하는 말치곤 황당한 느낌에 얼떨떨하는 사이 그들은 방을 나섰고 그리고 모두들 다음 날에 돌아왔다. 한 팀은 새벽 2시, 또 한 팀은 새벽 5시, 그리고 또 한 팀은 새벽 그 시간까지 호스텔 입구에 서서 몇몇과 맥주를 마시며 수다 중… ㅎㅎ. 우리가 머문 삼일 밤 내내 벌어졌던 풍경이다.

지난 해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난 알베르게에 수많은 대한 체험이 있었기에 '주방 딸린 호스텔 8인실 도미토리에 무척 깨끗한 시설'이라는 말에 'ok'를 외쳤던 공주였건만 숙박 이틀차가 되더니 하는 말 '워~워~ 이건 아니지!'

사실 산티아고에서 만난 대부분의 알베르게보다 훨씬 편리하고 깨끗한 시설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그땐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곳을 바라보고 있었기에 같이 자고 같이 일어나고, 행여 순례에 지친 룸메이트에게 피해를 줄까 조심조심 자리를 빠져나왔지만 프라하는 역시 젊은이의 도시이다. 아마 아홉시가 넘어서야 해가 지기 시작하는 유럽도시의 특성이 한 몫을 더했으리라.

프라하의 야경


 

하와이에서 프라하까지 2 Stop 2 Nights flight, 긴긴 비행과 낯선 땅에 도착했음에도 질주본능은 멈추지 않는다.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나니 저녁 8시! 놀면 뭐해?렛츠 고~고~ 더군다나 이곳은 야경으로도 유명한 프라하가 아닌가?

유럽 도시의 경우 대부분이 구도심이 별도로 존재하고 그곳이 여행의 중심이 되기에 대체로 숙박비가 비싸기 일쑤이다. 그 곳이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인 경우는 그 정도가 극심하게 나타난다. 프라하도 그 대표적인 도시 중의 하나이기에 구도심 복판에 있는 숙소는 당연히 비싸다. 그것도 다른 도시들에 비해 무~~척!

다행인 것은 산티아고 이후로 공주의 도보권 개념이 무척 늘어났다는 사실. 이젠 3마일 정도면 가뿐하게 걸어다닐 수 있는 거리 개념이라 구도심에서 1.5마일정도 떨어진 곳에 숙소를 잡았다. 1.5마일? 20분? 껌이지 뭐!

블타바 강변으로 나서자 멀리 프라하 성과 그 중심에 고고히 서있는 성 비투스 대성당이 보인다. 까를교로 발걸음을 옮기는 동안 점점 야경은 깊어가고… 밤이 깊어갈수록 그 아름다움이 더해간다. 정말 어디서 보아도 한 장의 그림엽서! 프라하는 그런 도시였다. 이때까지는 그림엽서 한 장이 프라하의 전부~라는 것을 몰랐다.



대한민국 만세
프라하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찾으러 걸어가며 고개를 들자마자 드는 첫 느낌, " 응??? 모지? 몬일이지?" 고개를 몇번 두리번거리고 나서 드는 두번째 느낌! "대~~~한 민국! 짜짜짝! 짝! 짝!" 모든 안내판이 영어/체코어/러시아어/한글 순이다. No~ 독일어,프랑스어,일본어,중국어! 가슴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마음 한 켠에 스며드는 또 다른 생각. '도대체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오는겨?'


보이시는가? 저 당당한 한글이? 그리고 출도착 안내 모니터에도 한글서비스가~


숙소에서 야경을 보러 까를교로 향하던 길은 일반 관광객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이기에 잘 몰랐는데 까를교에 올라서자마자 프라하가 대한민국에 있는 도시임을 느낀다. 젊은 연인들부터 단체투어의 깃발부대까지 온 천지가 한국말이다. 하와이에 있으며 한국 뉴스를 볼 때는'불경기, 불황, 난장판인 정치/경제상황'으로 한숨만 내쉬며 안타까워했었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이건 정말 "대.대.대...대한민국 만세!"다.

다만, 우리 한국의 오빠, 아빠, 아저씨는 다 어디로 간 걸까? 대부분 '꽃누나' 일색이다.



틴성당의 야경



매 시각 열두사도가 행진을 하며 시간을 알리는 것으로 인기인 천문시계
구시가 광장과 틴성당


도착하던 밤에 까를교를 건너 성니콜라스 성당에까지 가서 잠시 놀다가 다시 구시가 광장으로 천천히 걸어가 천문시계 앞에서 바라보는 틴 성당은 묘한 느낌의 환상적인 야경을 보여준다. 마치 디즈니 성 같기도 하고 드라큐라가 나올 것 같기도하고...

암튼 광장구경은 뒷전으로 미루고 성당으로 직진...

"엘렐레? 입구가 어디랴?" 그 동안의 경험에 의지해 찾아간 성당은 쉽사리 입구를 내어주지 않는다. 결국 우린 다음날 낮이 되어서야 겨우 입구를 찾아 들어가 기도를 드릴 수 있었다.

성당 앞 구도심 광장에는 아직은 다소 비수기임에도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한국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들'에서 소원의 벽으로 유명해진 얀후스 동상 앞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맥주를 마시며 밤을 밝히고 있다. (원래 소원의 벽 같은 건 없다.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이름아이콘 터보에어
2015-07-03 09:52
이제사 봤네요. 이런 기록들이 두 분만의 역사가 아니랍니다.
두루 나누시면 그 감동은 몇 배로 커지리라 생각합니다. ^^
푸른산 그냥 가벼운 이야기들만 하려구요. 부담없이 보시도록... 7/4 22:50
   
이름아이콘 구름사랑
2015-07-09 21:12
프라하 공항의 한글 안내판이 자랑스러웠고
프라하의 밤거리가 대단하다는 말과 같이 벅적거리던 시계탑이 생각나네요.
밤의 종탑이 다시 궁금하여 다음 날 아침 다시 방문했던 높디높은 시계탑~
그리고  저 돌바닥~~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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